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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문상명 회장님...

요즘 저와 짝이 되어 나락을 베러 다니시는 공음 회장님 이십니다...
몇마디 말에 빵터지게 만드시는 회장님...
기계고장이 나도 절대 짜증을 내시지도 않고 기계질 하는 사람은 항상 창시가 길어야
한다고 합니다.
법성면과 공음면 해리면 무장면에 180여 마지기 논을 경작하시는데 모두 가보면
고라실 논이거나 제가 생각하기에 희박한 논만 버시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고생을 무지하게 하십니다...
논이 동서남북으로 이리저리 널어져 있어(회장님 표현) 1년이 어디러 지나 가는지 모르신다고 합니다....
(매일 명바기보고 쪽제비새끼 쪽재비개새끼 하시는데 그새끼는 쥐새끼입니다...
농민들의 피와땀의 결실을 한방에 망해퍼먹어 버리는놈 쥐새끼 대왕쥐입니다...)

밥먹고 허세...
식당에 밥먹으러 가서...문상명 회장님...

같은 마음에서 일까요...
180마지기 정도야 한 삼일 비어 내면 없어질 양 인데도 회장님은 내것은 제일 난중에 비고
일들어 온데로 비어야제 이러십니다...
그것도 수렁이 있고 쓰러져서 남들은 절대 가지 않는 고라실논만 어떻게 다 맡아 놓으셔서..
10월초부터 시작한 일이 지금까지 끝나지가 않습니다...
하루 12마지기도 못 비어낼때가 많습니다...
남들이 안비어내는 논 나라도 비어내야지 어찌겄는가...
논 쥔들은 속타서 환장허제...
그나 기계가 하도 고장난게 나도 환장허겄네...
사실 저는 더 환장하겠습니다....
콤바인이 몸값이 올라 이제 6000만원정도주고 사야 일도 제법하고
사람이 덜 피곤하다고 하는데..
과연 그걸사서 본전이나 뽑을수 있을지 의심스럽습니다...
그래서 회장님은 1000만원짜리 중고를 사서 올수리했다고 합니다...
올수리비는 대략 400백~500백 정도 합니다...
쌀값이 싸면 기계값도 싸야 하는데 쌀값만 떨어지고 기계값 수리비 요런것은 다 올랐습니다...
그러니 일할 의욕이 생기질 않는것도 무리수는 아닙니다...
억울할 뿐입니다...

기계고장이 나면 몸사리지 않고 바로 기계밑으로 들어가십니다...
직장인들이야 한분야만 잘하면 대접받지만 농민들은 생산해야지 판매해야지 손수 기계도 고치고 팔방으로 잘해야 합니다... 그래야 조금이나마 사람대접을 받습니다...
참 그리고 컴퓨터도 잘해야 합니다...
논이 마르지 않아 빠지는 논에서는 온몸에 힘을 주고 다니니 밤중에 자다가도 쥐가나 곤혹을 치릅니다..꿈속에서도 나락베는것은 일상사입니다....


가을 공음농민회 회장님과 잘 어울립니다...
피와땀으로 일궈낸 농사 제값받는 날 우리 회장님 어깨의 무거운 짐 가볍에 질수 있을것입니다...
회장님 힘내시라고 전화 한통 어떠세요...
문자도좋습니다^^010-4620-9435 문상명

고창군농민회 고수지회장님이 방문하셨습니다... 아들 우혁이와 함께...
고창군농민회에 진대련이라고 있습니다...
진보 대머리 련합인데 현 회장을 맡고 있는 안병동 회장님이 같은 동지를 응원차 방문하셨습니다...
맥주와 오징어 참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