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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석교 성철이형...


포크레인기사를 하면서 상토사업을 하는 형집에 점심을 먹으러 갔다...
어머니께서 밥그릇이나 안지나 찌깐헌게 밥 많이 드씨요 채린것도 없이 손님이 와부러서 어쩐디야 하시면서 푸짐하고 정갈하고 감칠맛 나는 밥상을 차려 주셨다...어머니의 두툼한 손만큼이나 음식또한 맛나고 푸짐하다...어머니께서 저리 밥상을 잘 차려 주시니 성철이형 배는 산달을 앞둔 산모배처럼 빵빵하니 생겼나 보다...

밥을 배부르게 먹고 마을길을 걸어가는데 벽보가 붙어있다..가까이 가서 보니 새로 바뀌는 마을주소 선전벽보인가 보다 여기도 아이들이 있는지 벽보모델의 눈에는 안경이 쓰여져 있고 흉터도 내놓았다...석교마을에도 구진놈이 하나 있나보다...


밥도 먹고 언덕길을 오르는 성철이형 뒷모습이 무겁다... 여름날씨를 방불케하는 더위가 사람을 늘어지게 만든다.. 밥도 먹고 했으니 식곤증이 스르르 몰려 온다..


오래된 팽나무에 토종민들래가 둥지를 틀었다... 민들래는 어떤자리를 가리지 않고 앙그믄 다 지자리가 된다.. 햐얀민들래는 특히 더 단아하고 예쁘게 자란다...석교마을을 한바퀴 휘돌아 상토장으로 가는데 마을 참으로 좋다 나무도 좋고 집들이 해바라기 처럼 모두 남향을 바라보고 있으며 멀리 병풍처럼 둘러쳐진 산도 멋지다...성철이형의 초대에 점심배부르게 먹고 눈요기도 잘하고 형이 키우는 동백나무와 느티나무 백일홍나무도 열그루도 넘게 얻어왔다...
나무를 취미로 키우는 형에게는 나무가 걸리적 거리나 보다... 상토기계를 자리잡으면서 아무렇게 캐서 넘어뜨려놓은 나무가 안까울 따름이다... 말라죽은것도 있고 그중에서 양호한거를 골라왔는데 어찌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