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우리동네

어지럼증...

우리마을에 사는 새진이성님이 집에 가다 때까치 하나 잡아왔다...
감나무에 새밥 남은것 따먹느라 요즘 시끄러운데 성님한티 용케 잡혀왔다..
요놈 구어서 한잔 하자는데 똥그란 눈을 보니 살려주고싶은 맘이 크다..
성님또한 한볼테기도 안된게 살려주어야 쓰겄구만 하시고 말았다..

어찌되얏거나 요즘 우리마을 풍경이 이렇다..농사철에 냄새난다 하여 민원을 넣으면 코뻬기도 안보이던 분들이 출근을 하신다..
같이 지내다 보면 우리 마을땜시 미안한 생각도 들어지기도 하고 어쩔땐 더 화가 날때도 있다. 애초에.....

환경사업소 소장님은 요즘 고민이 많으시다..
소장님말씀으로 목아지를 걸고 단속하겠으니 생활전선에서 열심히 일하시라고 거듭 옷벗을 각오, 목 내놓을각오, 명예를 거는각오등 단호히 단속하고 주민분들이 걱정없이 일하실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하신다. 자주뵈니 우리마을 아재같기도 하고 형님같기도 하고 그렇다... 하지만 사업장과 주민들간의 벌이고 있는 싸움을 중재하시는 듯 하여 씁쓸한 맘을 감출길이 없다. 

마을회관에 놓인 신발모습이 정겹다.... 쓰레기문제만 아니라면....
젊은 일꾼떠난지 오래된 마을회관에 명절때와 마을 초상이 났을때나 저리 신발이 모이는데 ..
많은 상념들이 오간다.

요즘 이장님이 고소를 당하셨는데 그냥 일방적으로 사과를 하셨다고 한다. 경찰서에서 조서를 받았고 이제 탄원서와 합의서를 내면 벌금이나마 최소화된다고 한다.
허! 기막히고 팔짝 뛸일이다..뭣이 어찌고 돌아가는것인지 도통알수가 없다.
그리 급하게 사과할일도 아니고 합의할 일도 아니라 생각했다.
목마른 사람이 시암판다고했는데 과연 이장님이 목이 탔을까!
아마도 태어나 처음당해보는 고소라서 그랬으리라 짐작은 하는데 마음이 더욱 무겁고 안타깝다...


불을 놓았다... 낯과 바지에 스치는 불기운이 뜨겁다.. 숨이 턱 막힐정도고 손바닥으로 허벅지를 마구 문질렀다.  뜨겁지만 시원하게 느껴진다...
요즘 회의가 잘 진행되지 않고 각자의 주장이 앞선 대책위를 생각하다 잠이 들면 홍콩투쟁갔던때의 일들이 꿈꾸어진다... 그때도 이렇게 머리가 아파오고 복잡하여 징그러웠는데...
요즘 그때 그짝인게 분명하다... 홍콩투쟁때의 일들을 거울삼아 이싸움 다시 원점에서 시작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