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는....

재미있는 일....

면지회 회장님을 만나기 위해 일하고 있는 논에 찾아가 보았다...
여기저기 달기똥 싸듯이 동서남북으로 논을 200여마지기나 가지고 있는 회장님
그래서 항상 만나기가 어렵다...
전화 통화하면 어디에 있응게 거그로 오소이...
이러시곤 한다...
가보면 땀으로 멱을 감는것 같이 생겼다....

(담장 너머로 도라지가 까치발을 들고 내다보는듯...나도 나도 ㅋㅋㅋ)
교흥에 있는 향교를 지키기시는 아저씨 댁에 있다고...
비를 피해 회장님은 거기에 계셨다...
게릴라성 호우, 국지성비 이런것이 요즘 사람들이 주로 하는 이야기 이다...
그런 비가 오면 원래 계획했던 일들이 미뤄지고 한꺼번에 일을 할려고 하니 매우 힘들다...
허나 회장님은 아랑곳 하지않고 그날일은 그날 끝내는 성미시라 잠깐 비를 피하고 내가 가자 마자 일해야 한다고 하신다...
요럴때 차 한잔 하면서 이야기좀 하게 비가 차분히 오제마는 이랬더니...
워메 우리 사무장 사람잡을소리만 허네 이러신다...
암튼 회장님 늙은게 일 찌까씩만 허시씨요^^


공음면 지회장님 쉴참없이 수확할때 까지 끊임없이 일을 하신다....


회장님과 잠깐 이야기를 나누고 예초기를 가지고 논으로 가보았다...
논두렁에 풀이 허리 닿게 생겼다...
크라는 나락은 크지 않고 뭔너메 풀만 이로코 큰다냐...
맘이 싱숭생숭하고 우울할땐 이렇게 일에 전념하는것도 큰 위안이 된다...


예초기 소음소리가 귓전을 울려 아무소리가 들리지 않을때 그때가 머릿속이 맑아져 일에 체계가 잡히는지 계산이 금새 된다...
잡생각은 어디로 온데 간데 없고 맛난 음식을 먹듯이 일이 재미가 있다....
그래서 우리 회장님도 일을 멈추지 않고 하시는지도 모를일이다...

그나저나 우리 혁이는 왜 아퍼서 애비 애간장을 녹여 놓는지...
낼 비온다는디 가야 하는것인가 아님 후딱 일을 해놓고 가야 하는것인가...
짜증이 밀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