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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여름,가을,겨울.....

한밤중에 목이말라~~~~

 선배 부친상이 있어 조문을 다녀오면서 총동창회라도 하듯 선후배 친구들과 마신술이 과했던지 새벽부터 터진 기침이 하루를 딸삭이지못하고 구들장 신세를 지게 되어 어제 그시간이 되어 깨어났다...

숙취가 덜빠졌는지 잔기침을 해도 머리가 지끈거린다...

며칠 잘 참고 지내다가 연속 이틀을 마셔댔으니 저질체력인데도 잘 버틴셈이라고 쳐야겠다..

 

화목보일러에 나무는 잘 타고 있는지 나가보니 눈발이 날렸다...

어제까지 비가 왔었는데 공기도 급변하여 추워져있다.... 

 

 

 

나무는 잘 타고 있다...

 

 김수철인지 김창완인지 어머니와 고등어란 노래가 생각이 난다...

내일아침에는 곰밤부리와 나숭게 된장국을 먹게 되겠구나 하고 생각하니 입안가득 봄동냄새가 확 끼쳐온다....

 하루를 한끼도 안먹고 비몽사몽간에 물한잔씩만 하고 드러누워 있었으니 시장하기도 하고 해서 속 풀려고 라면에 나숭게와 곰밤부리를 넣어보았다...

김에 서도 묻어나오는 봄향이 코끗을 자극시킨다...

배에서도 꼬르륵 소리가 따라 울린다...

봄동라면에 무시지 한입 입안이 개운하다...

지끈거리던 머리는 언제 그랬냐 싶게 맑아 진다...

내일아침 된장국에 밥한그릇 생각만 해도 배꼽이 빠질것 같은 착각이 인다...

겨우내 녹지않던 눈을 이불삼아 자고 있던 봄나물들이 비가 와서 제법 푸름을 과시하더니 향까지 진해져 있다...

눈이 녹지않아 일이 쌓여 밀려있다... 또 비가와서 질퍽거려 여기저기에서 술잔 부딪히며 몸 축나는 소리만 들리다가  봄향기 그윽한 봄동을 보니 게으른 몸 부지런히 놀려야 겠다는 듯이 피가 뎁혀지는것 같다...

겨우내 묵었던 입맛들 달래시러 들로 나가 보세요....

등산하고 땀빼는 것보다 훨씬 생기가 돌것이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