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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흔적....

 대산면소재지에 있는 선반집이 있다...

농기계 수리및 제작소인데 겉모습을 보자면 쓰러져 가는 스래트 건물 뒤로 선반기계를 들여놓은 공장이다....

그리고 좁다랗지만 심경쟁기를 전시해놓은 좁은 마당 딱 봐도 영세업체이다...

하지만 그 속에서 일하시는 형님과 아우분의 열정은 대단하시다...

형님은 쇠깎는 기술이 능통하셔서 고창군과 인근 시군에서 알아주는 사람이고

동생분은 제작하시는 분인데 그 또한 농민들과 함께할려고 하는 철학이 깊이 베어 있는분이다..

 

 

이런 쇠를 깎아 볼트와 너트를 만들고 어떻게 깎느냐에 따라 그 쓰임새는 새로 태어난다....

 

 

한참을 지켜보았다...

자질도 대충 쓱 하는것 같지만 볼트 너트 딱 맞는거 보면 신기하다...

기계음 소리에 잘 들리지 않아 많은 이야기를 잘 못 나눴지만

선진농기계에 대한 자부심은 실로 큰것같다...

 

트랙터 체크 체인인데...

가격은 좀 나가도 소형부터 대형까지 작업기 센터 맞춰주는 체크 체인이다...

밑그림을 그리고 쇠를 깎아 저리 만든다는게 신기할 따름이다..

특히 가까운곳에 이런 기술을 가지고 있고 공장이 있었다는게 새롭고 놀랍다....

 

 

마을 잔치날에 잉국아재 아산면 웅곡에서 우리마을로 이사오셔서 웅곡양반보다는 잉국양반으로 불리운다...

 

지금은 편찮으셔서 몸 동작이 더욱 느려지셨지만...

힘은 장사셨던 분이셨는데...

마음이 짠해온다...

 

 

언제 써놓고 안지웠는지 칠판 닦이에 벽묵가루보단 나락먼지가 더욱 심하다...

요즘 빽보드판이 나와서 왠만한 방앗간 가서 저런 칠판 못보는데...

친구형님이 운영하시는 방앗간에서 사진찍고 있으니

걍 자제 가지소 이러신다...

그 미소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