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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아산지...

태풍이 온다하여 아침에 비닐하우스에 있는 무우밭에 농약을 치고 하우스 문짝 떨어진곳을 경첩을 사다 박아놓다 보니 빗줄기가 거세게 퍼붓는다...
오냐 잘 뒤았다 잠이나 늘어지게 자보자 하고 드러 누웠는데 오히려 잠이 오질 않는다..
그렇담 책을 보자 하고 책을 펴보니 언제 잠이 들어 버렸는지 조카들이 학교에서 돌아와 저녁밥 먹으라고 잠을 깨운다...
그리고 노균병이라는 병을 앓고 있는 초롱무 밭의 병원이 무엇인지에 대해 찾아 보느라 인터넷 바다에 헤엄을 치고다니다 보니 그새 시간이 이렇게 되었다...

심심하고 무료한 시간이다...
공부좀 해볼까 해도 잡생각이 머릿속을 지배하다 보니 머릿속에도 들어오지 않고 그냥 블로그 질이나 하자 하고 며칠전에 찾았던 구암지 낚시 갔던 이야기나 해야 겠다...
사진 보자마자 그날의 꽝을 다시 만회하고픈 충동이 일렁인다...
태풍칠때 낚시가 어떤지 한번 도전해볼까 하는 맘도 생기기도 하고 꺽정스럽기도 하고 그렇다...

친구인 윤기와 후배 용철과 찾은 아산지...
예전에 손맛을 찐하게 본 저수지라 별 고민없이 찾아갔다..
주로 생미끼를 끼어 하는 낚시를 즐기는데 민장대도 새로 오고 해서 떡밥을 사용하였다...
떡밥은 조과가 빠른 대신에 검나게 귀찮다...
만수위라서 그런지 빠가사리(동자게)만 허천나게 잡힌다 챔질이 항상 늦다 보니 바늘을 삼켜 대수술을 하고 나서야 바늘을 뺄수가 있어 빠가는 꼬리 지느러미 몇번 흔들거리다 죽고만다...
그렇게 새벽까지 식물성 미끼를 끼어도 빠가가 극성을 부린다...
입질이 지저분하다..
동이 틀무렵 찌가 시원하게 올리더니 그대로 물속으로 곤두박질을 친다...
그리고 피융~~~챙~ 뚝! 끝이 났다..
걸리면 대물 아님 꽝이다...
바늘이 펴저 버렸다...
윤기에게 바늘 묶는 법을 다시 배운다...
감성동 4호 바늘 느그들 다 죽었어^^;;
몇번인가 입질이 시원하니 오더니 챔질해보면 헛것이다...
도대체 뭐가 그러는것인지 얼굴한번 봤으면 좋겠는데..
도무지 잡히질 않는다...
15대와 40대 34대 30대 이렇게 네대를 펴서 하는데 힘들다...
날씨도 덥고 떡밥은 부지런해야 하니 생미끼를 끼면 빠가는 더욱 기승을 부리고...
옥수수를 사다 할것인데 아쉽다....
날이 밝자 잔챙이 입질이 활발해진다...
윤기는 잠만 자느라고 입질 한번 받지 못하고 용철이는 밤새 3짜(3mm)토종붕어와 빠가 마릿수 조과를  했다...


물안개가 햇볕에 빨려가는듯 하여 장관을 이룬다...
카메라가 아닌 휴대폰이어서 그런지 아쉽다...
소나무에 햇물이 가득하니 무릉도원에라도 온듯 하다....
한참 사진찍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시원한 입질이 온다...
엥@@ 이것이 뭇이여~~
삼미리 삼짜보다도 더 작은 참붕어 새끼가 잡혔다...
아마도 흘린떡밥을  먹다... 훌치기로 바늘이 등에 꾀였나 보다...
놓친 고기가 크더라고 단한번의 대물을 놓치고 보니 다음날을 기약할수 밖에 없다...
그리고....
구암지도 옛날에는 내수면 허가를 받아 양식장이어서 마을 청년들이 관리를 한다...
가끔 욕도 하는 청년들이 있는데 같이 맞 받아 치면 싸움이 벌어지게 마련이다...
법적으로도 문제가 없는 저수지에서 마을 사람들이 키워 놓았고 못하게 하는것은 문제가 있지만 그렇다고 어른들께 삿대질 하며 법법 운운 하면서 대드는것도 문제가 있다...
웃는 낯에 침 못 뱉드라고 잘몰라서 그랬다고 죄송하다 하면 그만인것을 경찰을 부르고 직성이 풀리지 않으면 독극물까지 던져 놓는 짓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니....
문제가 많다...
며칠전에도 낚시 금지라는 푯말이 부착된 곳에서 마을 사람들이 기금을 마련하여 공동 관리를 하는 저수지에서 낚시를 하는 사람과 싸움이 붙었는데 경찰이 오고 난리가 났다..
낚시점에 가서 그사람들과 설전이 붙었는데 자꾸 법! 법! 하길래 당신은 법을 얼매나 잘 지키고 살간디 그요 하며 흥분한 적이 있다...
도대체 상대방의 말을 들을려 하지도 않고 거기서 당한 화풀이로 보복을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만 하고 있는것 같았다...
그래서 낚시 뭔 허천병 났간디 댕김서 그요 한번 오지 마라고 하면 가지 말아야지 극구 법에 위반되는게 아니라고 순진한 농민들이 마을 기금 만들고자 고기 살려준것을 쏙쏙 빼먹은게 그런거 아니요...
글고 그렇게 고기가 허천병 났으면 그물을 쳐불제 멀라고 모르게 낚시질은 댕김서 그냐고요...
안그요 당신네 마을에서 그렇게 했다면 당신은 본게 더헐 사람이제 덜할사람은 절대 아니요...
이렇게 시비가 붙어서 서로 씩씩 거리다가 딴곳을 바라보다가 지루한 침묵의 시간이 지나고 나서 화해를 하였다...
마을 사람들이 낚시하는데 돌을 던지고 이놈저놈하며 호놈하는 통에 화가 났다는 것이다...
그래도 웃는 얼굴로 미안하다 하면 마을 분들도 잘 타일러서 보냈을 것이다...
시골에서 살다 보니   농민들의 마음을 알것도 같아서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생면 부지 사람과 핏대 세우며 흥분 했던 것이다....
낚시 즐기기 위해서 한다...
낚시인들도 한번쯤 가지고 간 쓰래기와 뚝방에 마구 파놓은 구뎅이 이런것은 생각해 봐야 할일이다...
개미구멍에도 댐이 어긋 난다는데 자기 좀 편하자고 갖은 장비를 다 동원해 파헤쳐 놓으면 방천이 나서 농작물을 망치게 되고 수고가 들어가니 낚시인들이 대접을 못받고 세월좋은 한량으로만 대접받는것이 아닌가 즐기는 것도 책임이 반드시 따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