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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달이뜨다..

 

난영이는 야간자율학습을 한다...
공부에 욕심을 내보겠다고 하는 조카녀석 공부 잘해서무얼할라고 그냐 삼촌 말은 그래도
그래도 선택의 폭은 너한티 달린것이고 뇌를 활용할수 있는것은 공부밖에 없는 것이 아닌가 하고 열심히 하라고 퍽이나 공을 들이고 있다...
스트레스 받지나 않을까 딸자식 고민도 많지만 알아주던 알아주지 않던...
데릴러 가서 담배 하나 사러 가게에들어 갔는데 막무 가네식의 우리 형님들 나를 놔주지를 않는다.. 해서 시작한 술이 집에 와서 혼자 마시게 되었다....

사실은 혼자 낚시를 가서 붕어 얼굴이라도 봐야 될것이 아닌가 하고 난영이 퇴근시간만 기다리다가 그저 옛날에 낚았던 붕어를 또다시 보며 만족하다 이리 되었다...
난 오늘도 만취이다...

한참 홀로 술마시다...외로움이 사무치게도 밀려온다...
죽어버린 형님, 죽어버린 동생, 그리고 살아 남아있는 나를 비롯한 사람들...
죽은사람들에겐 미안하지만 얼마나 편해불까 하는 생각과 죄짖는 마음으로 이렇게 술로 달래는 나....
정말이지 나도 살고 싶고 죽은 이들의 못다한 몫까지 살고 싶은맘만 있고 실천은 하지 못하고
그냥 돌아버리고 싶은 찰라에 달이 보인다...
창밖으로...

그래서 실없이 웃음이 나오고 다행이다 싶다 밖에 나가지 않아서...
여러사람 피곤하고 힘들었을 텐데 다행이다...
그리고 이런 술도 고만 마시고 싶다...
오늘은 정말 내 조카 내새끼 들에게 부끄러웠다...
삼촌이 아빠가 이리 살면 안되는 것을 이렇게 아닐하게 살고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