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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작패기... 눈오고 영하의 날씨에는 그동안 미루고 미루어 놓았던 큰동치의 나무를 뽀개기에 딱 맞는 날씨다... 그리고 찍고 패고 팬디 또찍고하다 보면 멍이 든곳부터 서서히 금이가고 쩍하고 갈라진다... 그런 재미에 도치질에 맛을 들리기는 하지만 고약한 옹이 박힌나무를 만나면 기운을 다 빼놓는다. 오늘 그런 나무 동치를 팬다.... 힘이빠지고 숨소리가 거칠어 질때면 머릿속에서는 나무하던 과정들이 생각나고 짐승이나 나무나 모든 동식물에 대한 미안함도 함께 찾아오기도 한다. 언젠가 페친이었던 선생님 성함은 생각나지 않는데 그때 밥기도문은 지금도 생각이난 오늘도 그 밥기도문을 외우며 내 노부모와 아들을 영하날씨에도 따뜻한 방에서 기거할수 있는 감사함을 밥기도문으로 대신하며... 밥기도문 땅과물 공기와 불이 만나 합쳐져 만들.. 더보기
2018 고창군농민회 간부교육... 30주년을 맞이했고 30년사를 총망라한 우리들은 역사책도 나올 예정이며 티격태격 삐끄덕 덜컹거리는것 같지만 우리는 언제나 역사를 옳곧게 써내려 가려는 농민회 형제 동지들은 농사짓는 마음 그 부지런한 마음과 손매나 똑같은 열정이 있다. 지난 연말부터 뭣이고 잘 안되는것 같고 잘 모여지지 않는 농민회 어찌 해야하나 하고 회의와 토론 그리고 수련회를 거쳐 간부학교를 통해 우리 마음을 새로이 다지자는 결론을 내왔다 "간부가 서야 조직이 산다" 요번 간부학교의 교장선생님 말씀이다. 그리고 지난 전농간부학교에서 배웠던 화성민주포럼 홍성규대표님의 강의중 반정치주의가 입에 붙을것 같기도 하고 자신감이 약간 부족한듯하고 자료를 만들거나 이야기할때 계속 맴돌게 되면서 고창군농민회 간부학교 첫 강의는 우리의 귀가 뚫리고 입.. 더보기
울할매 지사.... 할머니 지사였다... 89년도 슷달 초사흘에 79세 나이로 시방은 아까운 나이고 아가씨인데 돌아가셨다 난 어렸고 그저 눈물만 흘렀는데 위암 말기셨다니 그 고통 어찌 다 참으셨을지... 수술이 안된다고 하였단다... 너무 늙은 나이여서 회복이 안되실수도 있다고 집에 모시고 가셔서 맛난 음식 드시게 하라고 .... ....의사들한티 욕하기 싫다.... 암튼 그때는 할머니 앓는 소리에 곤혹이였다.. 집안은 온통 웃음기 없는 살얼음판이었고 할머니 비위 맞추기에 어머니는 바늘방석이나 깔고 있는것처럼 불안해 하셨다... 깨죽과 녹두죽 미음을 날마다 해내시느라 곤혹이였겠는데 아무런 내색 안하시고 농사일과 함께 다 감내 하신것도 대단하다... 요즘과는 사뭇 다른 시절임엔 분명하다... 할매와 난 자석과도 같은 철썩 붙.. 더보기
논... 오늘도 오지랍에 가까운 친척들 분쟁에 중재를 맡아 하소연듣느라 머리에 쥐가 난다... 풀리지 않을것 같은 답답함에 웃음만 연신 내비치며 잘 풀리기를 바라며 서로 성향이 좋으신 내 친척들이니 잘 풀리겠거니 하고 집에 들어오는데 고모부와 통화를 한다. 언제나 가능하것냐... 확답이 있어야 쓰것다... 왠만허믄 네가 샀으믄 하는데 어찌 안되것냐.... 내가 더 기달릴끄나 어쩌끄나? .... 고숙 제가 고민이 많아요... 아버지부터 저까지 고생스럽게 일해서 논만들어논거 생각하믄 아까워서 남한티 못팔것는디 고숙생각하믄 한푼이라도 더 받아 팔아 드려야 허것고 또 제가 샀다가는 빚만 덜컥 지고 혁이한티 까지 대물림 되것고요... 내달 중으로 확답을 드릴께요 그때까지만 기다려주세요... 전화를 끊고 나자 가을부터 이야.. 더보기
혁이랑 단둘이... 아지트에 와있다는 한수형님을 만나러 갈려는데 매번 주말이면 집에서 컴터와 핸폰만 하는 아들이 걸려 피자 두판과 좀비고등학교 만화책 두권으로 협의를 하고 노고단을 다녀오자는 약속을 받아내고 아지트로 향한다... 아침을 맞이하여 기타연주인지 가야금연주인지 분간이 안가는 연주한곡 듣고 ㅋㅋ 시암재에 차를 두고 걷기로 했다... 경사가 있더라도 충분히 갈수있는 길을 앞차에 막혀 욕부터 나온다... 에이 기분전환 하러 왔는데 짜증내서 뭐하겠냐 하고 가던길 뒤돌아서 시암재에 차는 두고 성삼재로 향한다... 괜시리 회전판을 돌려 기분을 풀려는 아들 벌써부터 아니 아까전부터 다리가 부러진것 같으네 허벅지가 땡끼네 발목이 이상하네를 랩으로 날리고 계시는 중이다... 그로부터 피자와 만화책 아빠의 잔소리가 시작된다... .. 더보기
선동초 26회 형님들... 정묵이형님이 아랫집으로 이사오면서 집짓기를 하는데 윗뜸에 볼일아니면 마실도 잘 안다니시는 형님들이 하루 두번씩 자주 놀러 온다 그리고 오늘 점심부터 난로위에 곱창을 구워 한잔 하시고 2차로 화봉이 형님네 집에서 그리고 입가심으로 3차를 하시는데 삼겹살을 굽고 판은 더욱 커진다... 창고에서 한자리 차지하고 있던 난로를 공사 끝날떄 까지 쓰시라고 갔다드린건데 형수님에겐 반가움 반면 또다른 일거리로 인해 다음부턴 시간을 정하고 오시라고 하신다ㅋㅋㅋ 형수님이 그러거나 말거나 형님들은 초등시절 연날리기 이야기에 심취해서 박장대소와 손뼉을 치며 구경꾼을 몰려들게 한다... 보리논이 많은 우리동네 그 좁은 논둑사이로 연날리기 하며 참연(방패연) 가오리연을 날리던 내 초등시절도 주마등처럼 겹쳐 스쳐간다... 다들 잘.. 더보기
아버지 며칠전 새벽 아버지의 으으으 하시며 다급한 소리에 깨어 아부지 하고 잠을 깨운적이 있다... 꿈을 꾸시며 가위에 눌린듯 잔뜩 긴장한 상태로 꿈이야기를 내놓으시는 아버지 모습에 죄스러운 맘만 가득하여 마음이 가라앉았는데 오늘 또 아버지의 꿈속은 사나우신 모양이다... 아부지 하고 부르자 꿈과 현실을 분간을 못하신듯 손사래까지 치신다. 왜그려셔요... 내가 잠든생이구나... 또 꿈이야기를 하신다... 안타깝다 아까 일하다 말고 18일 대회 준비하느라 면지회 순회를 하고 돌아온 나에게 아버지는 해도 해도 너무헌다... 뭘그리 싸돌아댕게싸고 집안일은 남몰라라 하느냐고 지천을 하셨다... 노인냥반 잔소리로나 들은 나는 뭔 급한일 있간디라우 하고 되려 큰소리로 대들었고 방문을 닫고 방콕을 하는중에도 아버지의 지천은.. 더보기
혁이 학습발표회 며칠전부터 학교에 오라는 혁이의 요구에 못가 하고 말한것이 못내 걸렸다... 아침에도 아빠 와 못와 오믄안돼 물음에 또물음에 짜증까지 섞어 할매가 갈꺼여 임마.. 언능 학교가... 힝~~ 코빠뜨리고 간것이... 어머니도 병원에 가시는 날이라 애비가 가야제 늙은 망구가 가믄 그 애린것이 뭔 힘이 나것냐... 자고 있다가도 지애비 소리만 드키믄 뽈깡 일어나서 아빠랑잔다고 가불드만... 느그애릴때야 학교한번 가고 자퍼도 할매 시집살이땜시 가보기나 했간디... 다녀 오니라.... 해서 부모님 혁이 모두에게 미안한 맘을 가지고 학교에 갔다... 다행히 늦지는 않았다... 학교운영하다 보면 지역유지와 기관장들의 힘이 필요도 하겠지만 학교 운영위나 학부모들에게 어려움등을 토로하면 그까짓 생색만 내는 것들과 비교할바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