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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뭣하는 짓인지...

2틀째 신나냄새를 맡았더니..기침이 그칠줄 모르고 나온다...
새벽에는 살기 싫을정도로 기침이 나왔다..
그리고 가끔 울리던 전화벨소리... 어머니의 하소연...
햇볕이 쨍쨍 내리쬐고 머리는 무겁고 어깨에 힘이 빠져 걸어다니기도 귀찮은 오후에
농약을 칠까 하여 집에 갔는데 더 어지럽다...
만사가 귀찮아 또 들어와 자버렸다...
해가 다 넘어가고 햇물만 서쪽 하늘에 물들어 있을때 잠이 깨어보니 신세 참 처량해진다...
밥을 먹을까 해서 몇몇지인들에게 문자를 날렸더니 몇몇은 저녁약속이 있고 몇몇은 먹었다하고  나도 해먹는것이 어쩌냐는 문자를 받고 밥을 했다...


훌렁훌렁한 계란찜을 만들어 볼려고 다시마,멸치를 넣고 끓였다...


마당에 있는 솔좀 뜯고 파를 뜯고.. 고추는 언제 뽑아 버렸는지 없어서 두가지만 넣어 본다... 고추가 있어야 매운맛이 나는데 약간은 아쉽다...
전기밥통에다 하는 밥은 물맞추는게 여간 어렵다... 그래서 냄비에 밥을 지었더니 깐밥까지 잘 눌어 뭍어 숭늉해먹기에 안성맞춤으로 됐다..
훌렁훌렁 한 계란찜은 물건너 가고 지리산 가서 남은 3분 카레와 김치 이래서 일식 삼찬이 되었다....
밥을 먹는데 쓸쓸해진다...
밥도 맛이 없다...
씽크대 가득 담겨있던 설겆이감들 걱정스러웠는데 치우다 보니 다 치워진다..그동안 음식물 남은게 썩어서 악취가 고약하다...
먹고 치우고를 마치고 또 쇼파에 등을 기대고 앉았더니 갑갑증이 난다... 그래서 동호바다나 가보자 하고 차 시동을 켜는데 빗방울이 떨어진다..
징헌넘에 비 또 온다...
무장 사거리 슈퍼 담배를 샀다...
그 기침을 다하고서도 아직도 덜 아펐나 보다..
담배하나 사서 피우니 기침은 나오는데 마음은 편하다...

철썩 철썩 파도가 친다...
손각대를  사용하여 찍어봤더니 저리 흔들렸다 불빛이 번개치듯이 번졌다..
파도는 치지 않고 흘러 버렸다...
혁이 보고 싶다..
눈앞에서 아른거려 전화한통 해볼까 하였더니 시간이 꽤나 됐다...
농약치고 호박 심고 혁이 보러 가야겠다...
혼자 덩그러니 있을려고 하니 외로움이 가시질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