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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여름,가을,겨울.....

두릅 따왔다... 새벽부터 빗줄기가 시원스럽게 내리더니 아침에는 태풍과 같은 바람과 함께 수박하우스를 삼켜 버릴기세로 비바람이 몰아친다... 수박을 덮어놓은 부직포를 요리저리 날리게 한다...마치 무중력상태의 우주에서 떠다니는 것처럼 부칙포는 미쳐버렸다... 덕분에 감기기운이 있는 나는 오후가 되어 머리가 지끈거리고 콧물이 줄줄 샌다... 한참을 비바람과 실량이를 벌이고 전기요에 누었더니 스르르 잠이 들어 깨어보니 점심이 다 되었다... 오랫만에 자는 단잠이었나 보다... 어머니를 모시고 한의원 형님께 다녀왔다.. 고관절이 틀어지고 척추가 휘어져 꾸준히 치료를 하셔야 한다고 하는데... 갑자기 눈시울이 뜨거워 진다.. 형님과 차를 마시고 어머니 치료 받는시간에 나도 의료기에 누어 한숨잤더니 지끈거리던 머리는 금새 나았나 .. 더보기
가을의 끝... 가을이 언제 시작을 하였고 언제 끝을 맺는지 조차 맹숭맹숭한 맘으로 있다가..눈이 오고 비가오고 그러다 선운산에 클럽분들과 갔다왔습니다...누님한분과,친구둘,동생하고 다녀왔는데 재미있었습니다.. (아래사진은 정인이라는 친구입니다..고등학교때 친구)몇그루 가을의 끝을 잡고 끝내 자태를 뽐내고 있네요..저처럼 게으르게 살다가 수확을 뒤늦게 맞은 놈들인지도 모르겠습니다..나무들을 보고 있으니 걱정이 되네요..저리 끝까지 낙엽을 달고 다니다가는 눈한방에 가지가 끊어지고 끊어진 가지로 바이러스가 침투하여 죽을수도 있는데 말입니다.. 언제 가을이 시작되었건 끝이났건 이제 훌훌털어버릴때도 되었건만 저 나무들은 무슨 미련이 그리 남아있는것인가요...후딱 훌훌 털어버리고 딴 나무처럼 제자리를 잡아가야할텐데 말입니다.. .. 더보기
두번의 눈.... 지난18밤 눈이 펑펑쏟아지더니 눈이 엄청 쌓였습니다...싸리눈과 비가 썩여오면서 눈보라가 치고 함박눈으로 변하여 선배와 한잔 마시고 나왔더니 저렇게 눈이 많이 내려있습니다... 해장술까지 마시고 고산임도를 가볼까 하여 나선 길에 차마 아까워 눈을 밟지를 못하겠습니다...겨울채비를 아직 하지 못한 나무가 마구 눈위에 털어놓은것 같습니다.. 아직 주인을 못 만난 배추밭이 솜이불을 덮고 있는듯이 눈속에 파묻혀 있습니다...얼어버리면 그나마 싸디싼 채소를 갈아엎어야 할 지경입니다...배추한포기에 300원씩 거래되어 농민들은 한숨에 한숨만 내쉬고 있습니다..채소농가에게는 그다지 반갑지 않은 눈이었지만 가뭄이 한꺼번에 해갈되는 단눈이 었습니다...낙엽을 털어낸 나무들은 그나마 눈피해가 적어보입니다....고산임도를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