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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혁이랑 단둘이... 아지트에 와있다는 한수형님을 만나러 갈려는데 매번 주말이면 집에서 컴터와 핸폰만 하는 아들이 걸려 피자 두판과 좀비고등학교 만화책 두권으로 협의를 하고 노고단을 다녀오자는 약속을 받아내고 아지트로 향한다... 아침을 맞이하여 기타연주인지 가야금연주인지 분간이 안가는 연주한곡 듣고 ㅋㅋ 시암재에 차를 두고 걷기로 했다... 경사가 있더라도 충분히 갈수있는 길을 앞차에 막혀 욕부터 나온다... 에이 기분전환 하러 왔는데 짜증내서 뭐하겠냐 하고 가던길 뒤돌아서 시암재에 차는 두고 성삼재로 향한다... 괜시리 회전판을 돌려 기분을 풀려는 아들 벌써부터 아니 아까전부터 다리가 부러진것 같으네 허벅지가 땡끼네 발목이 이상하네를 랩으로 날리고 계시는 중이다... 그로부터 피자와 만화책 아빠의 잔소리가 시작된다... .. 더보기
아버지 며칠전 새벽 아버지의 으으으 하시며 다급한 소리에 깨어 아부지 하고 잠을 깨운적이 있다... 꿈을 꾸시며 가위에 눌린듯 잔뜩 긴장한 상태로 꿈이야기를 내놓으시는 아버지 모습에 죄스러운 맘만 가득하여 마음이 가라앉았는데 오늘 또 아버지의 꿈속은 사나우신 모양이다... 아부지 하고 부르자 꿈과 현실을 분간을 못하신듯 손사래까지 치신다. 왜그려셔요... 내가 잠든생이구나... 또 꿈이야기를 하신다... 안타깝다 아까 일하다 말고 18일 대회 준비하느라 면지회 순회를 하고 돌아온 나에게 아버지는 해도 해도 너무헌다... 뭘그리 싸돌아댕게싸고 집안일은 남몰라라 하느냐고 지천을 하셨다... 노인냥반 잔소리로나 들은 나는 뭔 급한일 있간디라우 하고 되려 큰소리로 대들었고 방문을 닫고 방콕을 하는중에도 아버지의 지천은.. 더보기
혁이 학습발표회 며칠전부터 학교에 오라는 혁이의 요구에 못가 하고 말한것이 못내 걸렸다... 아침에도 아빠 와 못와 오믄안돼 물음에 또물음에 짜증까지 섞어 할매가 갈꺼여 임마.. 언능 학교가... 힝~~ 코빠뜨리고 간것이... 어머니도 병원에 가시는 날이라 애비가 가야제 늙은 망구가 가믄 그 애린것이 뭔 힘이 나것냐... 자고 있다가도 지애비 소리만 드키믄 뽈깡 일어나서 아빠랑잔다고 가불드만... 느그애릴때야 학교한번 가고 자퍼도 할매 시집살이땜시 가보기나 했간디... 다녀 오니라.... 해서 부모님 혁이 모두에게 미안한 맘을 가지고 학교에 갔다... 다행히 늦지는 않았다... 학교운영하다 보면 지역유지와 기관장들의 힘이 필요도 하겠지만 학교 운영위나 학부모들에게 어려움등을 토로하면 그까짓 생색만 내는 것들과 비교할바는.. 더보기
혁이랑 노고단... 명절연휴길다... 매일 핸폰만 만지작거리는 아들과 긴명절 단둘이 함께하기 위해 가기싫다는 놈 억지로 차에 태워 구례로 갔다. 첫날 지아누님집에서 한밤 묵고 전날 마신 술덕분에 혁이가 깨우는대도 못일어나고 늦은 산행을 한다... 연휴끝이여도 사람은 많다... 주차장에 차를 두고 서너발작 갔을까 못가겠다고 띵깡놓는 아들놈 술마시며 아들한티 좀 다정히 대하라는 지아누님의 꾸중을 받은터라... 성질 안내려고 무던히 애쓰며 끝까지 웃는 낫으로 어르고 달래며 배려하며 기다려 주었다... 햐~ 하늘좋다... 선운산 단풍보다는 못하지만 시원한 공기며 맑은 하늘 높은산 군데군데 물든 단풍 오기를 잘했다.... 아빠 여기까지만 해도 많아 왔는데 돌아가믄 안돼? 안되것는디... 아빠가 마트가서 뭇 사준다고 허고 입구에서 마.. 더보기
할아버지들과 같이.... 어제는 일하면서 할루종일 형님들 생각하다보니 혁이만할때 할아버지와 작은할아버지 생각이 간절하였다... 두분 살아생전 콩한쪽도 나눠먹는 다는 말이 딱 어울린다... 막둥아~~ 미티집 댕게오니라~~~ 하면 의례 작은 할아버지를 보시러 갔었다... 할머니께서 장봐오시믄 어머니가 장만하고 생물무침이야 회평이야 빌척지근한 먹거리 들에 소주한잔씩 기울이시던 우애깊던 할아버지들 생각이 나도 더 늙기전에 삼형제들과 마을에 터 닦아 살고 싶다는 생각 지금 부모님께서 살고 있는 집은 큰형님이 사시고 작은집 터는 작은형님이 사시면 좋겠고 얼마전에 사논 빈집터엔 내가 집짓고 살고 꿈같고 막연한 생각들이 자꾸 들어도 좋았다... 하루 종일 꼼지락 거리고 집에 들어와 어머니 잔심부름에 텃밭까지 치고 들어오니 아버지 오토바이 타시.. 더보기
사는게 뭔지... 어머니 틀니를 찾아 온집안을 뒤지고 쓰래기 소각장까지 뒤지는 소동을 벌였다.... 그리고 하루 점드락 어머니께서 그동안 했던 행적을 뒤쫒아 본다... 할일이 많다 보니 생각하다 머리속에서 쥐가 난다... 에잇... 새로 하믄 된디 뭐 이리 수선인고... 처음 나는 찾을수있겠다는 생각이 강했던지라...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였다.. 하지만 내가 짐작하고 찾아본데에서 안나오니 나도 급 초조해졌다... 일하다 말고 찾아보고 집에 물건 찾으러 와서 찾아보고 아무리 어머니 입장에서 생각해보자 하고 찾아보는데 없다... 그러면서 우울해졌다... 어머니 틀니 하나 새로 못해주면서 탑달린 트랙터에 사로잡혀 있고 모심을때 되니 시비기 장착된 이양기가 탐나고 ... 어머니 틀니는 조만간 다시 맞추로 가기로 맘 먹고.... 논.. 더보기
고 정광훈 의장님추모제.... 선거 뒤끝이었고 농번기이고 실망도 원망도 많은 터에 의장님 6주기라 해서 뒤돌아 보게 된다... 문자를 받고 부터.... 난? 난? 난? 정뭔가 ? 깨진 쪽박 아닌가? 그럴싸 하게 조동아리 놀리지만... 막 나가는 나.... 이리 사는데... 작년 생각을 떠올려 봤다... 의장님 5주기때 열심히 살겠노라고 못이룬 꿈 이어 가겠다고.... 다짐은 그러했다... 살아있으니 행색은 해야 되겠으니 요리 살아 왔다... 그렇게 죄스런 맘가지고 의장님 뵈러 갔다... 아는 사람들 모두 반갑지만 그렇지 못한것은 또 뭔가... 제주 사는 경록형이 오른 손 손꾸락 엄자와 검지뺴고 짤려 붕대 감고온것도 가슴 먹먹해져서 죽겄드만... 반면 제주 도연맹에 앞감정이 먼저 드는 것이.... 맘에 안들고 이해할수도 없었던 임시대의.. 더보기
아부지.... 내 아부지... 나를 낳게 하신 울아부지... 삼형제를 보시기 위해 7남매를 보신 아부지... 아들 여행중에 아프시다는 이야기 듣고 얼마나 마음이 안좋던지... 상황 파악 하고나서 약간의여유를 찾았지만... 애나 어른이나 아프면 신경이 곤두서는건 어쩔수 없다... 집에 들어와 큰방에 엄마와 혁이가 자고 아부지는 화장실 다니시고 기력이딸리신 관계로 거실에서 주무신다... 오늘 고통분담 차원에서 깨죽을 먹은 나... 아버지 주무시러 간 사이 삼겹살 구어 소주한병 먹고 나왔는데 거실에서 주무시고 계셔 깜짝 놀랬다... 큰방문 열고 주무시는 엄마께... 아부지 아째 거실서 주무셔? 자꼬 속이 않좋다고 허냐! 긍게 아까 병원 가자고 헐때 가시잔게... 암껏도 못드셨다고 헌게 닝기리라도 한대 맞고 오시자고 헌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