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

수박농사 20일째... 여러사람들의 말을 종합해본 결과 어느정도 수박넝쿨이 자세를 잡는듯하다... 박사님들이 많아서 방법도 여러가지다...또가르켜 주실때 너무 상세히 가르켜줘서 건성으로 흘릴때도 있지만 맞겠다 싶으면 무조건 처리하였다... 아침과 저녁에 시간을 쪼개서 일명 나라시를 하고 저쑨도 따줘야 하고 수박농사는 일이 상당히 많아 나와는 절대 어울리지 않는 작물인가 보다... 쪼그려 앉아서 하는 일이 물팍이 팍팍하고 등거리가 뻣뻣허니 굳어버린것 같고 허리는 굽어 펴지지가 않을것 같다... 기계일을 하는 나에게는 기피대상이 될것같다... 그래도 시작한것이니 결실이 나올때까지는 잘 키워야지 하는 맘이 크다... 차분히 하다보면 금새 저만치 가져있고 허리 펴고 다리펴고 등거리 펴고 하다보면 금새 이동에서 저동으로 넘어가있고 그런.. 더보기
선운산... 5월7일 바쁜농사철이다. 말귀를 알아들으면 저만한 아이도 일을 시킬만큼 바쁜때 이다. 특히 복통농사를 짖는 나에겐 더욱 그러하다.. 청년부 산행을 미루고도 싶었으나 사무국장님과 청년부장님의 로켓추진발사장치 덕택으로 혁이와 즐거운 산행을 시작하였다..우리 청년부 동지들도 함께... 막걸리도 한잔씩 하고 쉴참에 소주도 한잔씩 하면서 하는 산행은 너무 달다... 혹하면 삼천포로 빠지는 나에겐 적지않은 뽐뿌질이다.. 허파에 바람이 상당량 빠지지 않아 저멀리 산등성이만 보인다... 7일 산행은 혁이에게도 신나는 일이었나 보다... 그동안 일이 많다는 핑게로 아침에 자고 있을때 잠시 보고 저녁에 싯길때 잠시보고 어린이집을 다닌 이후로는 처음으로 아빠와 오랫동안 지낸 시간이었다..벌써 효자 흉내를 내는지 아빠 담배값.. 더보기
코빡... 영수형네 집에 갔더니 개 가져다 키우라고 준다.. 된장칠도 못하게 생겼구만 뭇하러 가져가냐고 하였더니 이런 발바리가 더 맛있다고 한다... 헌데 신통하게도 앙그라면 앙고 무릎을 치면 홀딱 일어선다.. 사냥꾼인 영수형은 개에 관심이 많은데 사냥개를 2~3천만어치를 사서 키우는데 멧돼지에 받쳐서 이리저리 상처가 많다.. 그래도 이놈은 애완견으로 키워졌나 보다.. 우리집에와서 하루정도는 낑낑대고 슬퍼할줄 알았는데 나를 따라오자 마자 잊었는지 짧은 꼬랑지를 마구 흔들어 댄다.. 새벽에는 똥이 마려운지 현관문 앞에서 짖길래 문을 열어 주었더니 금새 어디론가 사라졌다가 들어온다...이노무 새끼땜시 새벽잠을 설첬더니 피곤하다... 일명 코빡이다...개이름.. 달리기도 잘하고 차에 올라 타라면 제법 잘 탄다... 운전.. 더보기
석교 성철이형... 포크레인기사를 하면서 상토사업을 하는 형집에 점심을 먹으러 갔다... 어머니께서 밥그릇이나 안지나 찌깐헌게 밥 많이 드씨요 채린것도 없이 손님이 와부러서 어쩐디야 하시면서 푸짐하고 정갈하고 감칠맛 나는 밥상을 차려 주셨다...어머니의 두툼한 손만큼이나 음식또한 맛나고 푸짐하다...어머니께서 저리 밥상을 잘 차려 주시니 성철이형 배는 산달을 앞둔 산모배처럼 빵빵하니 생겼나 보다... 밥을 배부르게 먹고 마을길을 걸어가는데 벽보가 붙어있다..가까이 가서 보니 새로 바뀌는 마을주소 선전벽보인가 보다 여기도 아이들이 있는지 벽보모델의 눈에는 안경이 쓰여져 있고 흉터도 내놓았다...석교마을에도 구진놈이 하나 있나보다... 밥도 먹고 언덕길을 오르는 성철이형 뒷모습이 무겁다... 여름날씨를 방불케하는 더위가 사람을.. 더보기
옻닭... 훈이의 전화를 받고 미리 산정회관에 도착하였다... 방석은 돈방석에다가 벽지는 무슨꽃인지는 알수 없으나 멋지다.. 벽지로 사용한 꽃그림이다...무슨꽃일까? 내내 궁금하였지만 사람들이 오고 반찬이 나오니 관심이 금새 먹을것으로 쏠리고 만다.. 청양고추가 맵다..청양고추로 입안을 행군듯 매운만큼 개운하다... 옻닭이 나오기전에 먼저 나온 닭가슴살과 똥집 고창에서는 사시미를 떠서 생으로 먹거나저렇게 양념을 묻혀 먹기도 한다 날치알인가 참치알인가 확실히 모르겠지만 깻잎에 싸서 먹으니 입안에 침이 가득 고이며 씹을수록 고소하다... 옻닭이 나오기전에 새주는 금세 몇병째인지도 모르고 얼큰하다... 옻닭이 나왔다 깊은맛의 옻국물과 잘 삶아진 닭이 부드럽다..특히 옻쩌꾹으로 술안주 삼아 마시니 속도 든든하고 먹느라고 .. 더보기
봄나들이... 요즘 혁이와 전처럼 시간을 같이 하지 못해 어린이집에서 일찍 대리고 와 같이 시간을 보냈다.. 수박도 보여 주고 하우스개폐기도 같이 내리고 민들래꽃씨도 후~우불어 날려보고 재미있나 보다... 주변에서 일하시는 할머니들이 혁이의 아장아장 걷는 모습에 허리 쉼하며 간섭을 하신다.. 혁이는 할머니들께 잘되지 않는 발음으로 안녕하세요 빠빠이를 연속 날려주시고 손바닥에 입맞추고 날려주는것 까지 잊지않고 해주신다...할머니들 거진 쓰러지신다... 이 똥강아지는 나와 키가 엇비슷하게 커버린 큰조카 계완이시다.. 요즘 학교에서 근신을 받아집에 와있는데 커가면서 혼자놀기의 진수를 보여주시는 분이다... 근신중에는 일을 하며 반성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했더니 오늘 너무 피곤하시단다.. 가족모임에 잘 끼지 않는 조카에게 .. 더보기
괴짜 준모... 아는 형님의 아들 준모입니다... 어릴때 소아마비을 앓아 형님이 걱정을 많이 하는 조카녀석입니다. 공음면에서는 알아주는 손꼽히는 부자였던 형님 재산이 준모로 인하여 경매까지 넘어가는 일도 있었습니다. 소집에 쌓아놓은 건초더미에 불장난을 하다가 우사와 소 , 건초까지 모두 태워 버린적이 있어서 한참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준모는 아빠의 근심을 아는지 모르는지 지금도 말썽꾸러기... 아니 꾀짜가 되었습니다... 22살의 청년이 된 준모는 결혼도 일찍 하였습니다.. 그러나 꼬마신랑보다더 각시한티는 관심이 없고 그저 싸돌아 다니며 아는 삼촌들에게 욕을 해대고 도망다니는게 하루 일과 입니다.. 가만히 이야기를들어보면 중얼중얼 하는것이 건설쪽 설계에 관심이 많은가 봅니다...특히 포크래인과 불도저 이야.. 더보기
수박 수분이 부족하면 수박이 최소한의 광합성작용을 할 잎만 남겨놓고 다 말려버리나 보다. 노지재배는 자연환경에 맞추어 가물때 물만 주면 크지만 하우스 수박농사는 만만치 않은 꽤 귀찮은 농사인건 분명하다. 한낮 뜨거울때는 스프링쿨러를 틀던지 농약분무기로 하우스안 습도를 맞추어 주어야 한다. 각각 하우스동에 5분씩 분사해서 습도를 맞추고 나면 금새 하루 해가 저물어 버린다... 그새 14일째 되었나 보다. 여러번 말라 죽은 모종을 때우고 습도를 맞추고 물을 주어 습을 잡아 놓았더니 수박은 이리도 잘도 큰다. 마을 할머니들의 걱정은 대단하였다. 활죽도 꼽지 않고 그냥 부직포만 덮어 놓았으니 접목자리가 다 끊어져 버릴것인디 하시며 나에게 기술자라 하시며 핀잔하기 일수였는데 이리 튼실히 커가는 수박을 보시고는 이제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