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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사... 같이 먹을려고 남겨놓았던 두릅을 참지 못하고 저리 대처서 막걸리를 한병 다마셔 버렸습니다..입안에 쌉싸름 하면서도 진한 향이 씹을수록 좋습니다. 다른날보다 조금 늦게 하우스에 갔는데도 온도가 21도를 넘지 않았습니다...하우스 개폐기를 열었다 닫았다 반복하는것도 여간 성가신게 아닙니다... 복분자 밭을 가보니 비가 큰일은 해냈나 봅니다 비가 오고 나니 세상이 온통 실록으로 거시기 합니다.. 두릅나무입니다. 오늘 하루 더 크면 아마 쌈장으로 팩하여 저의 뱃속으로 들어갈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ㅋ 요즘 밥먹는 시간이 자꾸 기다려 집니다... 하우스에서 복분자 밭으로 논까지 한바퀴 돌고 오니 어머니께서 두릅 따다 놨응게 대처 먹으라고 하십니다... 대종이 형님 말로 음식도 그릇이 어쩐가에 대해 맛이 달라질수 있.. 더보기
지리산 가고싶다... 항상 오전은 후딱 지나버린다... 하우스를 둘러보고 수박모종이 땅맛을 알았는지 확인도 해야 하고 죽었는지 확인도 해야 하고하다보면 정신없이 오전은 가버린다... 다행이 비가 와서 시간이 좀 남는것 같다.. 어머님을 모시고 병원에 치료받는 시간이 또 남는다... 물리치료 하시고 침맞고 하시면 1시간정도의 시간... 어디로 가서 들꽃과 윙크놀이를 해야 하나 몇번이고 머릿속에서 그려보는도중에 전화가 왔다... 내일 마을형님들이 군수면담요청을 해놓았단다... 그래서 나와 같이 가자고 하신다... 그래서 사무실에 나와 내일 쓸 사진을 몇장 출력해야 겠기에 나와 이곳저곳의 파일을 뒤적거리다 내 사진이 보인다... 언제 인지도 정확히 모르고 암튼 그때 지리산에서 일출과 운해바다를 바라보며 큰숨내쉬던 일이 어제 인듯 .. 더보기
두릅 따왔다... 새벽부터 빗줄기가 시원스럽게 내리더니 아침에는 태풍과 같은 바람과 함께 수박하우스를 삼켜 버릴기세로 비바람이 몰아친다... 수박을 덮어놓은 부직포를 요리저리 날리게 한다...마치 무중력상태의 우주에서 떠다니는 것처럼 부칙포는 미쳐버렸다... 덕분에 감기기운이 있는 나는 오후가 되어 머리가 지끈거리고 콧물이 줄줄 샌다... 한참을 비바람과 실량이를 벌이고 전기요에 누었더니 스르르 잠이 들어 깨어보니 점심이 다 되었다... 오랫만에 자는 단잠이었나 보다... 어머니를 모시고 한의원 형님께 다녀왔다.. 고관절이 틀어지고 척추가 휘어져 꾸준히 치료를 하셔야 한다고 하는데... 갑자기 눈시울이 뜨거워 진다.. 형님과 차를 마시고 어머니 치료 받는시간에 나도 의료기에 누어 한숨잤더니 지끈거리던 머리는 금새 나았나 .. 더보기
수박농사 나흘쨰.... 농사는 쉽지가 않은가 보다...다시금 초보 농군이 된것 같은 기분이 다... 하기야 그동안 무관심 농법으로 복합영농을 하다가 하우스농사 특히 수박농사를 해본다고 달라든 것 부터가 초보일수가 있다... 기금을 만든다고 하여 약속을 잡은것이.... 난 전혀 이런 상황을 예측하지 못하고 마음은 하우스에 두고 몸은 보릿골 뚜부집에서 설겆이와 잔심부름을 하였다... 그리고 돌아와 보니 손님이 다녀가셨다... 힘이 얼마나 쌘지 억지로 사람힘으로는 도저히 저리 되지는 않는다... 바람이란 놈은 그야말로 연구 대상인것 같다... 문짝이 안쪽으로 밀려 가지 못하도록 지주대를 받쳐 놓은 것인데 저리 희안하게 지주대가 밖으로 나와 버렸다... 부직포 역시 마찮가지다 어제와 아침에 양수작업을 한 상황이라 부직포를 걷지 않고 .. 더보기
금낭화... 요놈에 것이 그새 피어 부렀습니다.. 시간 검나게 빠르게 지나갑니다... 더보기
만주형 추모제... 만주형님의 기일이 하루지나 형님과 동거동락했던 회원들이 모여 추모제를 지냈다.. 만주형이 갈때도 농사가 한참이었고 날씨역시 오늘처럼 따땃하였다... 만주형님의 묘자리는 시야가 확 트이고 복사꽃으로 울타리를 쳐놓아 형님역시 봄의 망중한을 즐기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었다... 형님들과 그렇게 술을 한잔씩 건네고 돌아오는 길에 마음이 울컥거린다.... 정맥에서도 저기 보이는 산줄기를 기맥이라고 해야 하나? 형님은 그 줄기에 누어 세상사 굽어보고 있을것이다... 꾼은 정확해야 한다고 말하고 어깨를 들썩이던 형님이 산에 피어나는 꽃처럼 생각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추도사 온몸 던져 농민과 농업을 위해 한몸 다바친 故 김만주 동지의 영정 앞에 삼가 머리를 조아려 애도합니다. 故 김만주 동지! 그대가 머무는 곳이면 .. 더보기
수박농사... 4월 15일 비닐하우스 1000평에 수박을 정식하였다...마을 아짐들이 오셔서 일이 순조롭게 잘 끝났다.. 수박을 심어놓고 쉽게 잠들지를 못하다 새벽에 깨어 보니 역시나 서리가 내렸다...수박밭을 둘러 보고 나오는데 해가 뜨자 또 세상이 별천지가 된다...냉동고에나 들어갔다온 상치가 햇물을 머금으며 서리를 털어내는듯 하다... 파도 마찬가지로 밤새안녕을 확인하는듯 팔을 벌리고 햇물을 잔뜩 머금을려는지 기지개를 켜는듯 하다... 복분자 잎사귀에도 서리는 내려 앉았다... 식물들은 서리를 그리 반갑게 반기지 않는것 같은데 저몰래 하얀옷을 입혀 동트는 아침 금색옷으로 갈아입는다... 금잎사귀를 따다가 은해에 가서 바꾸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실없는 생각도 들어지게 한다... 밭 가상에 있는 이름모를 고인돌이 묵.. 더보기
겨울잠을 잔듯... 해가 넘어 새해가 되었는데도 꿈을 꾸는듯 하는 기분은 가시질 않는다. 무언가에 빠져 시간이 잘도 가고 굉장히 오래된나날을 보낸거 같지만... 지루하기만 한 시간들 뿐이며 꿈꾸다 깬듯 대가리만 띵할 뿐이다... 그나마 요즘 예전처럼 들마시는 술땜에 살만 한지도 모르겠다... 명절이 되고 끝나고 하면서 다시 생활리듬이 깨지고 헤메지만... 그래도 전처럼 술은 마시지 않으니 다행인듯 싶다... 장작을 뽀개면서 주먹아구 힘도 꽤 좋아진듯 도끼자루가 미끌리지 않는다... 며칠간 허리가 뽀개질것 같더니 이제 풀린 근육이 다시 조합하나 보다... 텅빈 머리속에 허싱허싱한 공상뿐이지만 무언가를 천천히 해보야 겠다는 꿈틀이도 생기기도 하고 금새 사리지기도 하고 그렇지만..아무튼 생겨날려나 보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