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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나홀로 산악회...

요즘 하도 정신이 없고 답답함을 달래려 또 선운산에 찾았습니다 갈때마다 옷을 벗는듯한 느낌이 전해오더군요..
야생화도 거진 지고 이제 늦가을의 정취를 뽐내기라도 하듯 길가에는 쑥부쟁이며. 취꽃, 감국이런 꽃들이 피어있습니다...
색동이불을 덥고 있는듯 보입니다...열매를 떨어뜨리고 그열매를 지키려는지 나무는 옷을 벗고 땅을 뒤덮었습니다..
절 담장옆에 서있는 단풍나무는 햇빛을 잔뜩 머금어 나 이뽀 하고 아름다움을 뽐내고...가을정취에 사람들도 따라 취해가는것 같습니다...
단풍구경은 고만하고 본격적으로 산행을 시작하였습니다...선운산은 클라이머들의 요람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초급자 코스에서 고급자 코스까지 두루 갖춘 암벽길때문이지요...저도 한때는 중급자 코스까지 했던 터라 옛날 클라이머들을 조금은 압니다...이날도 예전에 친분을 두고 지내던 형님들과 또래형들이 있어서 반가움에 산행은 뒷전으로하고 한참을 산이기이며 선운산에 자랑 할매바위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중 대중적인 암벽인 할매바위가 폐장이 되어 암벽등반가들이 아쉬워 하며 다시 복구할날만 손꼽아 기다린다 합니다...
투구바위 껍닥입니다...투구바위 안으로 들어가면 위용에 기가 질릴정도로 위압감이 드는 곳이지요 여기에 14c고난위도 코스가 새로 개척되었다 합니다...사
사장암 올라 및을 보니 오금이 저려오며 아찔합니다...예전에는 바위위에 서도 그런 느낌이 없었는데 요즘 겁이 많아 졌나 봅니다...본격적인 산행을 안한지도 7,8년 이상 되어 그런것인지 자꾸 다리가 후들거려 집니다...
사자암에서 본 능선입니다 계속해서 가면 쥐바위능선으로 이어지고 저쪽에 보이는 투구바위가 보입니다...멋저불지요^^
사자암입니다...사자 등거리와 대가리가 먹잇감을 노려보는듯 보이다가도 먹잇감을 찾으려는듯 한곳을 응시하고 있는듯 합니다....
5섯시간의 산행이었습니다...랜턴을 가지고 갔으면 선운산 한바퀴 휘돌아 보고 올텐데 하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후들거리는 걸음걸이를 재촉하여 남아있는 여명을 의지하여 하산하였습니다...거북바위와 천마봉 낙조대가 또다른 내일에 오라는듯 어서 가라고 하는듯이 나의 발걸음을 자꾸 멈추게 합니다...가을이 무르익어 이제는 겨울초입에 들어섰습니다...나무들이 하나둘 옷을 벗어 던지고 겨울의 스산하고 쓸쓸한 고독으로 탈바꿈 하려 합니다....가을의 끝을 다시 느껴보시러 선운산에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