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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지리산..... 창밖에 빗소리가 음악소리를 삼켯다... 조립식 판넬 사무실.... 잠깐 버섯 동정 하고 가자는 것이 비소리에 막걸리 한병 땃다.... 그 비소리 장단에 김광석노래 등등... 마음 가라앉는다... 장마로 인한 습한 기운에선지 자꾸 지리산이 땡긴다... 꼭 지리산이 아니지만 산이 땡기고 혼자 하는 낚시가 떙기고 귀찮은 마음이 가득하다... 언제나 마시는 혼술... 그 안주삼아 지리산을 되세김한다... 좋은 사람들.... 에너지 넘치는 한수형님... 이쁜 이수씨와 함께 했던 지리산 참 좋았다... 언제나 산은 비가오건 해가 뜨건 감동을 주지만 서로 배려 하며 찾은 산중에 동지들은 더욱 감동을 준다... 하산을 하였어도.... 백무동 출발... 제석봉가는길 제석봉오르는 돌길.... 백만스물둘 한수형님 감동의 순.. 더보기
선운산 단풍 어제부터 내린 비가 쉬지도 않고 아침까지 내린다... 장맛비라도 만나고 그 비에 갇힌듯 하여 추적추적 내리는 비가 청승맞기도 하다... 날이 갤까 기대하고 아침을 기다려 봤지만 가랑비 보슬비로 외출을 하기에 걱정이 앞선다.. 집에 있어봐야 구들장 신세 처량할것도 같아 수능시험본 조카를 살살 꼬드겨 보았더니 일언반구 없이 안가! 이런다... 쫌 고되기는 해도 6섯살 짜라 아들넘과 동행해 본다.. 딱 일주일전 선운산 모습이다.. 볼일이 있어 지나는 길에 잠시잠깐 이었지만 감탄이 절로 난다... 한가로이 물위를 떠내려가는 단풍잎들이 그저 가을도 다 지났구나 하는 아쉬움만 남기고 붉게 더 붉게 잎을 흔들며 가을 햇볕을 쬐는 단풍나무는 벌써 옷을 할딱 벗어버린것도 있다... 선운산 대웅전 앞 도솔천은 이미 화려함.. 더보기
덕유산 육십령에서 향적봉까지... 지난 26일 덕유산을 갔다... 며칠째 정신적 스트래스와 온몸에 두드러기가 나와 가려움에 밤잠을 설칠정도로 피곤하였다... 추수가 끝나고 쉬지 않고 소주맥주 가리지 않고 짬뽕술에 폭탄주를 마셔대다 보니 몸뚱아리와 내장에서 대규모 시위라도 벌이는듯 하다... 뜻대로 되지 않는 세상살이에 염증이라도 느낀것이었던지 재미도 없었고 감정조절은 오락가락 하여 티비 연속극이나 기아에 허덕이는 아프리카의 어린이 사람들을 보면 감정이 복받쳐 콧물까지 흘리며 눈물을 참지 못하는 지경에 까지 이르렀다... 그래서 매사에 불만이 쌓이고 믿지못하고 내 마음속에 감옥을 만들어 벽에 헤딩만 하고 있는 꼴이었다.. 24일 밤에 부안에서 오랫만에 만나는 동생과 누님 형님을 만나고 집에 오니 술이 모자라 또 집에서 혼자 마신술에 정신을.. 더보기
선운산 고창을 겨울엔 설창이라고 부른다... 그래서 비닐하우스 농가는 항상 긴장을 하는 계절이기도 하다... 올해 하우스에는 채소를 심어놓았다.. 한파가 오면 얼어죽지나 않을까 해서 봄가을 일보다 겨울일이 더 많은것도 관리소홀로 오는 냉해 때문이다... 그래서 비닐하우스 농가들은 사계절이 바쁘다... 나야 항상 자연에 맞기는 스따일이라 눈이 오면 어린애 마냥 즐겁기만 하다... 어제 저녁부터 내린 눈은 산을 좋아하는 나에게 이밤이 빨리 지나갔으면 하고 설래게 한다... 선운산 도솔제 파노라마....외곡이 상당히 심하다 ㅋ 한장 한장 붙여놓으니 도솔제가 더욱 볼만하다... 상열이성네 막둥이 오경훈 등산하는 동안 천진난만한 아이의 웃음소리에 퍽이나 고무된다... 혁이와 같이 걷는듯 환영이 보이기도 하고 귓전에 들려.. 더보기
고산 눈이 왔다... 형들과 약속한 산행을 하기위해 아침일찍 나서본다... 이것저것 챙겨 전화를 했더니 상열이 형이 9시쯤 출발하자고 하여 우선 호근형집으로 간다... 도로가 얼었는지 브레이크를 잡아보기도 하고 좀더 속력을 내보기도 하면서... 가는길이 꽤 재미난다... 난영이가 제일먼저 눈을 밟았다... 기분이 꽤 좋았을 것이다... 아무도 밟지 않은 눈길 처음 밟는 재미가 꽤나 상큼한데 학교에서 아이들 삼삼오오 모여 째잘 거리는게 눈에 선하다... 고산등산로를 잘 몰라 훈이에게 부탁해서 갔더니 오히려 나때문에 고생한다고 한다... 눈이 쌓여 잘 다니지 않는 산이라 길이 없어도 무조건 올라가라고 했더니... 힘이 들었나 보다.. 눈길을 내주면서 가는데도 볼통거린다... 고산정상에 도착하니 시야가 확트여 정말.. 더보기
더울때.... 덥고 짜증이 날때 가끔은 겨울사진을 들여다 봅니다.... 밤사이 내린 눈에 아싸~~가 절로 나오게 되면... 어느 산에든 가게 됩니다.... 특히 눈이 차분히 맘먹고 내려주는 날엔.... 약간의 걱정꺼리도 생겨지지만... 어디까지나 발등에 불이 떨어져야 되는거고... 우선은 허리까지 빠지며 러쎌하는 산 단골산 방장산을 떠오르게 합니다.... 고창을 일컬어 설창이라고도 하지요^^ 그 덕분에 개띠도 아닌데 눈밭을 마구 뛰어 다니며 놉니다... 방장산 저기를 갑니다...종합체육관 씨름장 쪽으로 해서 가야 코스도 길고 산행하는 맛이 나지요.... 개띠가 아닌 백말띠라는 형님도 눈밭을 후적거리고 다니기는 호랑이 띠인 저와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정상엔 바람이 세차게 불어 눈이 별로 없습니다... 볼테기가 떨어.. 더보기
토요일... 비가 내린다... 늦잠까지 늘어지게 자고 일어났더니 아버지는 어디가시고 난영이만 티비속에 빠져있다... 기숙사에서 계완이가 오는날이라 마중도 갈겸 외식을 하기로 하고 전화하니 받지를 않는다. 23일이 계완이 생일이었다... 산정회관 메밀막국수를 먹고 집에 들어가기가 왠지 서운하다... 그래서 축령산 임도로 해서 고수로 내려오기로 하였다... 산모퉁이 돌때마다 눈이 편하다... 초록이 짙어 어디에 눈을 둬도 좋다... 요것이 그새 피었네... 그동안 바쁘기는 바뻣능가 보다... 나리꽃... 요것은 산딸기 요즘 복분자가 대세라서 그런지 아이들에게 따주었더니 처다보는 시늉도 안한다... 삼춘먹어...ㅡ,.ㅡ 엉겅퀴... 까치수영... 진딧물이 얼마나 붙었는지 살충제가 먼저 떠오른다... 아이들이 말할때는 계란.. 더보기
나홀로 산에... 끝내 잠을 이루지 못하고 새벽에 방장산에 들렸다.. 헤드랜턴 불빛에 의지하여 시커먼 새벽을 깨웠다... 몇백년만에 하는 야간 산행인지 .... 귀신의 영혼이 내 몸뚱이와 부딪치면 머리칼이 빳빳하게 선다는데... 오랫만에 하는 야간 산행이라 그런지 등골까지 오싹거린다... 개구리 나방 이런거 따위에도 흠칫 놀라게 된다... 문넘이재에 올라 담배 한대 피우고 웃옷을 벗고 있었더니 동쪽하늘에서 여명이 내비친다.. 눈썹같이 얇은 달이 구름사이를 뚫고 아직 밤인지 아침인지 분간을 못하고 높이도 떳다... 활엽수가 많은 방장산 문넘이제에서는 동쪽하늘이 보이질 않는다... 올라오던 길을 되짚어 망바위에 가보기로 하였다... 랜턴은 가방에 넣고 내려 가는데 긴의자가 보인다... 마음이 바뻐 잠시 앉아 쉬어 가고 싶었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