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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이야기..

올농사.... 올 농사는 정말이지 지긋지긋 하다... 봄가뭄으로 갖은고생을 다 하고 가뭄을 극복했다 싶었더니 폭우에 농작물이 역병으로 죽어나가고 바람으로 농작물은 갈갈이 찢겨나가 버렸다.. 그리고 또 가을가뭄으로 사람이 상하고 마음엔 커다란 흉이 저 버렸다... 가을 물꼬 싸움과 밤잠 설처가며 지은 채소 바닥에선 형편없지만 시중에선 도깨비방망이라도 한방 맞았는지 김치가 아닌 금치라고 한다... 농사 일이니 늘 하던 일이니 극한 상황에서라도 그 작물 살릴려고 갖은 고생다하는 노고도 아무런 보람이 없이 자연에게도 인간들에게도 그저 버림이나 받아버린것 같다... 밥상에 오르기 까지 얼마나 많은 힘과 노력 그리고 희생이 동반되는지 과연 알기나 하는것인지... 백수피해가 심한 나락밭이다... 굉장히 좋고 검나게 삐까뻔쩍한 제아.. 더보기
자식농사... 전국에 걸쳐 물폭탄을 맞은 우리나라... 그 피해는 실로 어마어마 하다... 자연재해 보다는 인재로 인한 산사태 물난리를 겪고있다... 그리고 시선을 딴데로 돌리려는듯 사람들의 말초신경을 건들려는 뉴스가 고작이다... 우리동네에는 도와 도의 경계에 세계면이 겹쳐있는 꼭지점에 위치한 마을이어서 그런지 비가 아무리 와도 하천주변의 논이 잠기고 언덕이 높은 논둑좀 무너지면 그만인 동네인지라 개발하고는 거리가 멀어 그나마 다행인지 싶다... 삼계면에 속해 있으면서 전국에서 야산개발이 가장 큰 지역인지라 질리게 보이는 논과밭 가끔 정내미가 떨어질때도 있다... 농한기가 과연 있을까 하게끔 시설재배하는 농가가 늘어났고 작물역시 고소득을 올리기 위해 겨울이 채 가시기도 전에 농사일은 시작되어 언제나 몸과마음이 바쁘게.. 더보기
무관심 농법... 너는 아째서 좀 그러냐... 우리 어머니 말씀이시다... 사는것이 그리 크게 관심이 없는듯 한가 보다... 하지만 나처럼 관심이 많고 진지하고 집요하며 책임감 강한 사람도 없는듯 보이는데도 말이다... 내나이도 그새 불혹에 가까워 가는 38이다... 부모님께서는 나보고 속없다고 하지만 나를 잘 몰라서 하는 하는 말씀이시다...ㅋ 6월 30일이 혁이 생일이었다... 생일날이 지난 후에 유치원에서 생일식을 잠깐 했다.. 그날도 일하느라 깜빡하고 있다가 번쩍 드는 혁이의 다섯번째 생일이 생각 났기때문에... 정신없이 날라 다녔다... 그덕에 혁의 기분은 완전 엎데이트 되어... 아빠! 나는 아빠가 좋아.. 하며 뽀뽀도 해주었다... 그리고 친구들의 선물... 기특하다... 느끼는 대로 아이들은 사랑하고 좋아해.. 더보기
서둘지 마러 오월이여~~ 풀밭이 천지가 된 밭을 그냥 두지 못하고 따까운 햇볕보다 더한 주변지인들의 눈빛때문에 깨를 심었다... 땅도 조금 쉬어야 된다는 생각에... 막상 마땅히 심어야 겠다는 작물도 없고 해서 쉬고 있는데 말들이 많다.... 게으른놈! 징헌놈 ! 넋빠진놈! 나의 별명이다...ㅋ 일을 하시면 안되시는 어머니까지 두팔을 걷어 부치셨다... 깨를 심으신다고 하는 통에 집안 공기는 갑자기 냉냉해졌지만 가화만사성 치국평천이라고 했던가! 그려 냅두자 할것은 해야지... 보는것만으로 갑갑한 일이다... 형님이 비닐 씌우시다 아버지께서 씌우시다 마무리는 내가 했다... 바쁘다 밭과 논 그리고 기계 고장으로 농기계 수리점까지... 동네 아짐은 영태 붕알떨어지겄다고 하신다... 사실 떨어졌는지도 모른다...ㅋ 사실 저 깨밭에 뭐.. 더보기
5월은 푸르구나.... 농번기가 한창이다... 벌써 모를 낸 논도 한둘 보이고 황토흙도 제법 초록으로 덥혀 밭갈이도 막바지다... 요즘 아카시아 향이 퍼지며 아침공기는 그야말로 상큼하다... 예전부터 능주아짐네 밭을 갈거나 노타리를 칠적마다 헤먹을 걸쳐놓고 한숨 자고오는 나의 충전소 뙈기낭갓 언제나 새롭고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곳이다.... 누구나 와서 뙈기낭갓에서 한숨 자거나 새들의 노래를 들으면 시한수 절로 나오는 곳이다... 참좋은곳..충전소 뙈기낭갓... 능주아재네 문중산.... 흔들흔들 바람따라 흔들리다보면 스르륵 잠이 들고만다... 단잠에 빠져 한시간 가량 자고 나면 한여름에도 추워서 더이상 자지도 못하는 곳이다... 한시간 가량의 단잠은 하루를 생기넘치게 한다.... 뙈기낭갓은 무덤이 많아 도깨비가 나온다 하여 옛.. 더보기
주혁.... 지각대장 혁이... 게으른 것만 나를 닮았을까.... 의심스럽다.... 아침에 곤히 잠들어 있는 아기를 깨우고 싶은 마음은 없어도 시간이 시간이다 보니 깨우게 된다.. 그렇다 쳐도 다른 아이들은 모두 유치원에 나와 토끼구경하고 나름 일찍 나온 망중한을 즐기고 있을때다.. 하지만 우리 아들 혁이는 아빠의 잠병을 닮았는것인지 도무지 일어나질 않는다... 사실 오늘 아침에도 궁둥이 불이나게 맞았다... 그리고 일하다 보면 내가 왜그랬을까 하는 생각... 어쩔수 없다... 가끔 모셔다 주는 학교.... 운동회 연습에 열중이다... 나의 모교 운동장 그때는 무지 커서 징했다 생각했는데 이젠 무지 작다 그리고 학생수도 작다... 양팔간견 자우로 나란히 하면 운동장이 꽉 찼는데 지금은 양팔에 양팔 해도 운동장은 차지.. 더보기
요즘... 요즘 생각이 정리 되지 않으니 마음또한 조바심이 나고 분주하기만 하다... 그럴때 마다 답답하고 무얼 어쩌지 못하는 내 자신에게 화도 나고 갑갑하다... 우울증 해소용으로 시작해보라는 카페나 등등을 블로그로 시작하였는데 그동안의 마음에 담아 두었던 일들이 모두 엇비슷하다... 가끔 다녔던 낚시가 이런 블로그 보다 더 위안이되고 여러가지 생각에 잠겨 찬공기 쐐는것이 좋았는데 요즘에는 다른일들은 다 부세부세 하지만 낚시 하나만큼은 집중이 된다... 물속고기와의 머리싸움에 시간가는줄 모르고 하게 된다... 그러다가 몸이 말을 안들어서 문제이긴 하지만 그래도 다른 잡생각없이 집중하게 되어서 좋다... 며칠전 인부알선하는 종민이에게 전화를 받고 갈아 엎는다던 배추밭에 가서 배추를 따오는데 마음이 괜시리 심란해지더.. 더보기
봄... 계산을 하고 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렇지만 우리마을 아니 난 그런 계산을 하고 일을 하지 못한다... 남의 일만 전문적으로 다닌다면 할수도 있겠다 싶지만 또 그렇지도 않다. 우리마을은 사람이 산다... 정으로 뭉쳐 싸우기도 하고 풀어지기도 잘 하면서 그렇게 산다... 거기서 나는 예외이지만... 이름지어 부르는 꽃 이름이 아까울 정도로 예뿐 꽃이 피어 나는가 싶더니 농사일이 시작이다.. 요즘에는 하우스 농사가 많아 저서 딱히 철이 없는 농사를 짖는것이 일반화 되었지만... 하우스가 있던 없던 우리마을 사람들은 바뿌다... 특히 비료값이 비싸지니 돈분을 뿌리는 농가들이 많아서 창을 열고 잘수 없을 정도로 악취는 심하지만 마을에서 서로 서로 이해 하기 때문에 뭐라 할수도 없다... 양돈농가들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