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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삼총사 만나다.... 영태 어디냐... 성 오늘 나왔다... 철참에 전화헌다... 잘 있었제... 헉... 성님 어디다요... 시방 갈랑게... 거그 어딘가 대씨요... 내가 알아서 갈랑게 그종알아라... 가서 전화하께... 그리고 몇시간을 기다렸다... 오지랍이 넓은 난 매형과 잠시 눈인사를 하고 보일러 언대를 찾아 다니며... 내가 아는 형님들 친구들 설비사와 연결을 하느라 바쁜 와중에.... 영태야 성 여그 하거리정육점에 있다... 거가 있을랑게 일끝내고 와라... 그리고 형을 맛났다... 보는 순간 찡하다... 형님 어찌고 뜨부 먹었다요... 먼너무 술부텀 하고 있다요... 형님 갑시다... 하나 식당 소잡었다고 헙디다.... 그 하나 식당에 동기성님이 아침부터 계신다... 요즘 눈도 많이 오고 할일도 별로 없고 해서.. 더보기
양민학살지 용산.... 4륜구동 차량을 구입하고 성능을 살펴볼겸해서 용산 임도를 올라보았다... 낮은 산이지만 가파르고 서해일몰을 볼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달려보았다... 소나무와 활엽들이 어우러저 약간은 칙칙하여 사람들이 잘 가지 않게 생겼다.. 차상태가 좋다~~ 햐~~ 내차 좋다 하며 혼자 중얼거리며 가다가 뭔가 표지판을 본듯하여 자동차를 세워 보았다... 토굴이 상당히 많아 보인다... 10번째 토굴의 표지판을 보고 약간의 호기심에 살펴보기로 한다... 또 이건 뭐야 하며 머리속은 온통 수수께끼풀듯 어려운 와신상담에 들어간다... 도대체 언제부터 있었지!... 왜 몰랐지! 토굴의 용도는 뭐였을까! 토굴을 보고 양민학살지의 터를 보며 궁금증은 더욱 가중되었다... 임도를 중앙에 두고 양쪽으로 토굴은 용산 정상을 가는내내 보인.. 더보기
콩도 다 털고... 콩수확을 시작한지 꼬박 닷세만에 완료를 하였다... 첫째날은 비가와서 까먹고 두째날은 탈곡통 빌리고 고치느라까먹고 세째날하루 털고 네째날은 동기형님네 지프락실어나르느라 까먹고 다섯째날 마무리 하였다... 콩터는 내내 아버지께 배가 부르게 꾸중을 들어서 빨리 처치를 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았으나 마지막 날은 동기형님이 어제부터 안보인다... 어찌 되었든 콩은 다 털었다.. 내년부턴 밭을 모두 임대 내놓으신다는 아버님 말씀에 그냥 납작하게 엎드려 있었다... 아버지께 말대답 하면 도화선에 불을 지피는것이나 다름없이 농사를 지어놓았다... 무관심농사...콩알은 굵었다^^ 아침마다 찾아오는 천식이를 이겨보려고 부지런을 떨었다... 오랫만에 삼각대를 챙겨 동네한바퀴 하지만 삼각대가 귀찮아 차에 두고 카메라만 들.. 더보기
싸움... 어제 달려주신 난 아침참에서야 논에 나가 일을 하였다... 그리고 여기저기서 받은 전화에 머리가 지끈거린다... 마을에서 장닭과 암탉의 싸움이 쌍으로 벌어지고... 여왕벌을 지키기 위한 쟁탈전에 칼부림이 날 직전에 이르렀다... 싸움은 너무 무섭다... 어지럽고, 갑갑하고, 속 뒤집어지고, 암튼 나도 돌뻔하였다... 지금까지도 귀가 멍하다... 쌍감으로 대들고 쌍감으로 받고 난투극까지 말리다 삑사리로 맞은 나도 아프다... 마을에 있는 개는 개대로 짖느라 분주하고 양편에 중간에 서서 말기는 나도 분주하고... 구경하는 사람들은 심판보느라고 분주하고 화~아! 돌아삐~~ 싸움은 수탉들이 먼저 하였는데 암탉싸움이 더 무섭다... 쌍으로 대련하다 각개전투 하다 다시 부부닭들의 쟁탈전... 그러다 결국 너 두고보.. 더보기
무장장날... 우리마을에 첫차는 7시 40분에 온다... 그리고 두번째 오는 차는 첫차와 반대방향에서 9시쯤에 온다... 그리고 4월5일은 식목일도 기지만 무장 장날도 된다... 비닐하우스에서 모다로 물을 품고 돌아오는 길에 버스를 기다리고 계시는 마을 어른들이 눈에 확 들어온다.... 정류장있기는 하지만 따로 어디가 정류장이랄것도 없이 기다리면 차는 슨다... 서계시다가 다리 아프믄 쪼그려 앉기도 하고 버스시간은 한참이나 남아있는것 같은데 벌써부터 나와 버스가 오는 방향에 눈을 두고 딴 디를 쳐다 보지 못하신다.. 애통터진다... 가까이서 사진 몇장 찍을라고 하는데 아재는 펄쌔 도망가시고 아짐들은 사진 또 찍네 돈이 얼매나 퍼들어 갈라고 그로코 찍어 대싸.... 혁이아빠 이로코 웃어주믄 뒤아^^ ㅋㅋㅋ.... 그나 .. 더보기
해를 넘기는 주민들의 고충... 눈이 내려 세상을 하얗게 덮어버렸다. 그래도 냄새는 여전히 뭉게 뭉게 퍼지고 있다. 주민들의 심신도 지쳤는지 싸움이 잦아 마음이 아파 오는데 유독 프랑카드에 적혀있는 문구를 보고 있자니 마음한쪽에서 저려온다... 군의회에서 조사위원회가 꾸려지고 위원장이 선출되어 천막농성장에 방문하였다. 그동안 외롭게 투쟁해온 주민들의 마음을 살펴 이제는 조사위원회에서 궁금하고 의혹되어지는 하나하나를 철저히 진상조사해서 낱낱히 파헤치겠다고 힘내시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주민중에 그래도 노파심이 생겨나 고창군청이 그동안 목아지도 걸고 옷벗을 각오를 하고 행정을 믿어달라 하였지만 1년이 넘게 참아오고 또 37일이 넘는 투쟁을 해오면서도 행정에서 하는거라고 거짓으로 믿어달라는 말만 되풀이 하여서 군위회 역시 똑같지 않을까 이제.. 더보기
공존할수없는 음식물쓰레기장 전화기에 불이 난다... 카메라 들고 빨리와달라는 마을형님들의 성화에 부리나케 달려갔다. 마을에 할머니 아짐 누님들이 온몸으로 육탄방어를 하고 계셨다. 사진찍어서 우리가 요로코 있다고 인터넷에 띄우라고 하신다. 누구인지 모르게 전우의시체를 넘고 넘어 라는 노래가 선창이 되자 모두 팔뚝질과 만세를 부르며 노래를 하고 계신다. 음식물쓰레기장에서 먼저 도발했다며 이젠 협상이고 뭐고 없다 우리도 우리식대로 하겠다는 의지 표현으로 상여와 관이 배달되고 상여도 놀리고 주민들은 더욱 단결하고 모여들고 있다. 영태~야! 나 얼른 갔다 묻어부러라... 나 저새끼들하고는 도저히 못살겄다.. 얼른 갔다 묻어야!! 주민들의 요구안을 만들어 보냈는데 그에 대한 답변서가 왔다... 그리고 어느정도 여지를 두고 협상해보겠다는 마을.. 더보기
어지럼증... 우리마을에 사는 새진이성님이 집에 가다 때까치 하나 잡아왔다... 감나무에 새밥 남은것 따먹느라 요즘 시끄러운데 성님한티 용케 잡혀왔다.. 요놈 구어서 한잔 하자는데 똥그란 눈을 보니 살려주고싶은 맘이 크다.. 성님또한 한볼테기도 안된게 살려주어야 쓰겄구만 하시고 말았다.. 어찌되얏거나 요즘 우리마을 풍경이 이렇다..농사철에 냄새난다 하여 민원을 넣으면 코뻬기도 안보이던 분들이 출근을 하신다.. 같이 지내다 보면 우리 마을땜시 미안한 생각도 들어지기도 하고 어쩔땐 더 화가 날때도 있다. 애초에..... 환경사업소 소장님은 요즘 고민이 많으시다.. 소장님말씀으로 목아지를 걸고 단속하겠으니 생활전선에서 열심히 일하시라고 거듭 옷벗을 각오, 목 내놓을각오, 명예를 거는각오등 단호히 단속하고 주민분들이 걱정없이.. 더보기